우유 종이팩의 숨겨진 가치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에는 병에 담겨 있는 우유를 받아 먹곤 했습니다.
딱지처럼 생긴 도톰한 종이가 우유병의 뚜껑이었고, 맨손으로 뚜껑을 따다 보면 곧 잘 병 속에 빠져버리곤 해서 작을 핀으로 종이 뚜껑을 땄던 기억이 납니다. 좀 귀찮긴 하지만 이러한 우유병이 참으로 친환경적이다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우유병이 파손 없이 회수가 잘 된다면 말이죠.

생각해 보니 삼각뿔 형태의 비닐팩 우유도 있었고요, 그런데 요즘은  종이팩 우유가 대세라 하겠습니다.

종이팩은 크게 2가지, 기와집 지붕 모양의 살균팩과 직육면체 모양의 멸균팩(일명 테트라팩)로 구분할 수 있다 하네요.

살균팩은 코팅막 제거 후 펄프를 뽑아내 종이로 재탄생한다지만, 테트라팩은 코팅막 이외에도 알루미늄박이 들어 있어 좀 더 복잡한 분리작업이 필요하다 합니다.

그래서인지 ’23년 7월 현재 국내 테트라팩 재활용이 2%정도밖에 안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재활용율을 높여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알루미늄박인데요…물론 여타 종이팩과 같이 펄프와 함께 그간 폐기되었던 알루미늄도 따로 뽑아내 재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일본의 한 지차체의 활용 사례가 있습니다.

이들은 테트라팩 등 폐자제로부터 얻은 알루미늄으로 수소 에너지를 만들어 온천물을 데우는데 사용하고 있다 합니다.

그들은 이러한 순환 에너지를 ‘地産地消(지산지소)’ 우리식 표현으로는 ‘신토불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폐알루미늄으로 수소를 만드는 시스템을 개발한 해당 지차체의 한 벤처기업은 다음과 같이 자평합니다.

알루미늄이 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수소을 얻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통해 제조하는 기존의 수소 제조방식 보다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할 수 있어 탄소중립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개발한 시스템은 알루미늄 9kg으로 수소 1kg과 부산물로 수산화알루미늄 26kg를 얻을 수 있고, 이렇게 얻은 수산화알루미늄은 인공 대리석을 만드는데 사용한다고 하니, 참으로 괜찮은 재활용 시스템인것 같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이러한 시스템이 아래와 같은 SDGs 목표에 기여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업 활동을 통해 SDGS 10개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7번(친환경 에너지), 8번(경제성장), 9번(산업혁명), 11번(지속가능도시), 12번(지속가능 생산, 소비) 13번(기후변화 대응) 등 –

환경 친화적이고,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자립 분산형 에너지를 널리 보급함으로써,

지역사회로부터, 그리고 지구 전체가 살기 좋은 곳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들이 기여하는 SDGs 중 7번, 12번, 13번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한편 이들은 테트라팩에서 알루미늄과 함께 종이와 플라스틱도 함께 추출해 재활용한다 하니 좀 많이 탐납니다.

우리도 지역경제도 살리고 탈탄소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이러한 친환경 순환 에너지 시스템이 널리 퍼지길 기대해 봅니다.

 

♦ 출처 :  비즈니스워치, 임팩트원, 월간수소경제, NEDO, 創業手帳, チューリップテレビ(TBS), アルハイテッ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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