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어주는 오작교…

7월…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까마귀와 까치가 만들어 준 다리(오작교)로 만나는 애뜻한 사연이 있는 달입니다. 이번에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새로운 형태의 오작교에 대해 한번 말해봅니다.

거의 대부분의 비장애인은 장애인의 삶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직까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몸소 겪지 못하였고, 심지어 그들과 소통한 적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소통의 기회를 갖기 어렵다는 건 사회 시스템 전반이 비장애인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대부분의 비장애인은 봉사나 기부 등을 전제로 장애인 복지 단체 등을 통해서 장애인과 소통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장애인을 봉사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편협한 발상이며, 진정한 사회 구성원으로써 장애인을 대한다면 경제 공동체로서 서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시장 경제의 동반자로 이어주는 모범적인 서비스가 있습니다. 장애인이 점원으로 경제 활동(일본 기준 최저 시급 이상 지급)을 하고 있는 DAWN이라는 카페인데요, 장애인 본인이 현장에서 직접 접객하는 것이 아니라 카페에 설치된 아바타(분신 로봇)를 통해 접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로, 정보통신기술(ICT)이 우리 모두를 진정한 경제 공동체로 이어주는 오작교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ICT가 왠 오작교…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그 이유는 바로 아바타의 이름이 Ori-Hime⌋(직녀)라서 ICT가 서로를 이어주는 이 시대의 오작교가 된 셈이죠.

만화에 나오는 우주인 처럼 눈이 크고 귀엽게 생긴 Ori-Hime는 높이 23cm 정도 크기의 상반신 로봇으로 팔과 목을 움직일 수 있고, 마이크와 스피커, 머리 가운데 위치한 카메라 등을 통해 상대방과 소통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Ori-Hime는 무선 인터넷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사용자는 전원을 키고 스마트폰 앱과 연동, 또는 중증 장애인의 경우 의사전달 장치와의 연동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순하지만 로봇에 사전 등록된 얼굴과 팔 동작 등을 통해 감정 표현도 전달할 수 있다고 하니, 단순히 원격으로 메뉴를 주문 받는 것에 한정하지 않고 손님과 감성을 나눌 수 기능이 있다는 점이 Ori-Hime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러한 이유에서 일까요… DAWN은 NKH를 비롯한 각종 언론사의 소개는 물론 해외 관련 정치가들도 직접 방문하여 체험하는 등의 기사 등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Ori-Hime를 개발한Ory 研究所대표는 이 로봇이 갖는 사회적 의의를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자신이 누구로부터도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고 괴로워하는 상황” 이것이 Ory 研究所가 생각하는 고독의 정의입니다. 그렇다면 고독은 왜 나타나는가? 우리는 평소에 밖에 나가거나(이동), 대화, 일 등을 통해 사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그것들이 불가능해지면 사회에 대한 접근 자체가 닫히고 자신에게 무력함을 느끼고 사람을 피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 버립니다. 이 사회에의 귀속감 상실이야말로 고독의 원인이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과거 고독의 문제는 ‘본인의 노력’이나 ‘주위의 지원’ 이외에 해결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근본 원인인 ‘이동’, ‘대화’, ‘일’ 등의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힘 뿐만 아니라 기술의 힘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기술, 즉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개발하고 사회를 구현하는 노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들어갈 수 있는 틈 조차 찾기 어려운 근로 시장의 현실에서 Ori-Hime와 같은 경제 공동체 서비스가 우리나라에도 전개되길 바라며, 우리나라가 진정한 ICT 선진국으로서 이러한 순기능을 발굴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여하고 새로운 글로벌 시장경제를 이끌어 가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 출처 : Ory Lab., DAWN, NHK, 日テ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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