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도 SDGs ?

일본의 손해보험사들은 각종 미디어 등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들과 SDGs가 무슨 관련이 있나? 자신들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사회 기부 활동 같은 걸 돌려서 말하는거 아닌가?..라고 단순히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들은 금융을 다루는 곳 인 만큼 SDGs 관련 금융 상품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SDGs에 기여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보험사 직원처럼 눈에 띄는 몇 가지 상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상품은 이동 지원 서비스 전용 자동차 보험입니다. 이 상품은 자원봉사자를 위한 상품인데요, 사회 안전 등을 위해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이동의 불편함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사회 단체들이 자원봉사자의 차량을 이용하여 고령자의 이동을 돕는 중에 사고가 발생하면 자원봉사자의 차량 보험이 아닌 해당 사회 단체의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입니다. 이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좀 더 안심하고 고령자 이동을 지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에 기여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 상품은 기업 화재보험용 탄소중립 지원 특약입니다. 이 상품은 화재보험에 가입한 기업의 건물이 파손되어 복구할 때, 태양광 발전 등 탄소 배출 삭감을 위한 설비를 함께 구축할 경우 추가 비용을 보상하는 상품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탄소 발생 저감을 유도하여 탈 탄소 사회 구축에 기여한다고 합니다. 기업이 만약 이 특약에 가입되어 있다면 재해가 SDGs를 지향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하는 기회가 되겠는데요.

세 번째 상품은 임대주택에서 고령자의 고독사가 발생할 경우 손해 비용을 보상하는 부동산임대 보험 특약인데요, 우리사회에 고령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고독사 등의 우려로 임대인들이 고령자에게 임차를 꺼려하여 집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살고 싶은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임차가 가능한 낯선 동네를 찾아 헤매 다녀야 한다는 것이죠. 이와 같은 상황에 대응하여, 임대인들이 고령자들에게 좀 더 쉽게 임차해 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상품이라 하겠습니다. 씁쓸하지만, 일본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닐 듯 싶습니다.

MS&AD Holdings(미쓰이 스미모토 해상화재보험)은 SDGs 상품·서비스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SDGs의 17가지 목표는 지구의 제한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사회경제적 이슈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통합적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중략)
특히, 사회 문제 해결에 더욱 기여하기 위한 주요 상품 및 서비스는 2020 회계연도에 손해 보험 사업에서 보험료 수입의 약 51.7%에 도달했습니다.

사업영역에서 어디까지를 사회문제 해결로 반영했는지 모르겠지만, 손해보험사 자체적으로는 절반 이상의 수입을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보험사의 수익이 말해 주듯이, SDGs라는 것은 어느 한 분야 만의 과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야 할 통합 과제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겠네요. 

 

♦ 출처 : MS&AD Holdings, SOMPO Holdings, 読売新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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