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먹기만 하기엔 뭔가 아쉽다 < Fabric >

바나나는 나무가 아닌 풀의 열매라니…

그래서 열매를 수확한 뒤 버려지는 풀의 양이 매년 10억톤 가량 된다 하네요.
열매를 맺기 위해 열심히 자라준 바나나 풀이지만 그래도 버려지면 환경에 부담을 주는 귀찮은 존재가 되는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가치로 만들기 위한 따뜻한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이러한 훈풍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그리고 커지는지는 윤리적인 소비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힘에 달려 있다 생각합니다.

일본의 한 지상파 방송사는 아래와 같이 바나나 풀을 통해 SDGs의 다양한 목표에 기여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목표1> 생산지의 고용을 통한 빈곤층 감소

<목표12> 천연섬유를 사용한 순환형 사회 실현 

<목표13> 풀 소각시 배출되는 온실가스 삭감 

<목표15> 목재 대응으로 인한 육상 생태계 보호

생각보다 간접적으로 SDGs에 기여하는 바가 상당한데요, 이런 바나나 잎의 재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생각됩니다.

바나나 섬유 종이에 이어 눈 여겨 봐야 할 또 하나의 아이템… 바로 직물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선 눈에 띄는 것이 Bananatex, 식용으로 사용되지 않는  바나나 종인 Abacá에서 섬유질을 뽑아내 만든 직물로 “마닐라 대마“라고도 한다 합니다. 이 품종은 바나나 속 씨앗(?)이 너무 커서 먹지 못한다고 하니… 오히려 열매가 어떻게 쓰여지는지 궁굼해집니다. Bananatex보다 좀 더 SDGs에 어울리는 사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다른 나라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우선 이웃나라 일본은 바나나 풀을 쓰고자 하는 여러가지 노력들이 미디어에 종종 등장하곤 합니다. 바나나가 일본의 과일 소비 순위 1위라 더 관심을 갖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1년 기준, 우리나라는 딸기가 1위인 듯 합니다.)

여기에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SDGs를 중요한 사업 전략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더해져 그동안 환경에 부담만 주던 바나나 풀을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그들의 도전은 예견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어느 한 의류 제조/유통 업체는 매년 폐기되는 엄청난 양의  바나나 풀과 빠른 성장주기(1년)에 관심을 갖고 시행착오 끝에 바나나 직물을 개발했다 합니다.
이 직물이 혼합된 모든 제품에 Banana Cloth라는 증표도 부착하고 있는데요, 특성상 바나나 직물 100%는 없고 면과 혼합한 혼방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합니다.  

또한, Banana Cloth의 시장 보급 확산을 위해 관계자들로 구성된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 중으로, 이들은 앞으로 바나나 직물이 면, 마, 울, 실크에 이은 제5대 천연 섬유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합니다.

이 밖에도 파인애플, 대나무 등을 이용한 천연섬유를 연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의 노력에 자연은 지속가능한 미래로 답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 출처 : PRTIMES(1, 2), 한겨례,  Wikipedia(1, 2), J-STAGE, Nikk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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